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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전도 이어폰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특별한 신기술 같지만, 사실 모든 보통 이어폰이 쓰는 방식과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따로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기전도 이어폰은 소리를 전달하는 새 원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귓구멍을 막지 않는 오픈형 제품을 구분해서 부르는 이름으로 굳어졌습니다. 골전도 이어폰과 헷갈리기 쉬운 지점도 여기서 시작됩니다.

공기전도 이어폰과 골전도 이어폰은 전달 경로가 다릅니다
일반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작은 스피커가 공기를 진동시키고 그 진동이 고막을 지나 달팽이관으로 전달됩니다. 다만 스피커를 귓바퀴 바로 옆에 두고 귓구멍 안으로는 넣지 않는 오픈형 구조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이 과정 자체가 다릅니다. 고막을 거치지 않고 뼈와 피부를 통해 진동을 곧바로 달팽이관으로 보냅니다. 둘 다 귀를 막지 않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같은 제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소리가 지나가는 길이 서로 다른 제품입니다.

소리 누출은 공기전도 쪽이 더 큽니다
두 방식 모두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만 정도는 다릅니다. 스피커가 귓바퀴 옆에서 공기로 바로 소리를 쏘는 구조라, 조용한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는 음량을 낮추는 쪽이 낫습니다.
반대로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이 구조가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귀를 막지 않으니 차 소리, 자전거 벨 소리 같은 주변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골전도 계열 제품은 보행 중 사고 위험을 낮추고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돼 있습니다.

청력 보호 효과는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이비인후과 전문가 인터뷰(하이닥)에 따르면, 고막에 직접 닿지 않는 방식이라고 해서 청력 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음량이 크면 달팽이관과 청각세포에는 똑같이 부담이 갑니다. 권장 기준은 최대 음량의 60% 이하이고, WHO 기준으로는 80dB 이상 소리를 주 40시간 넘게 듣지 않는 것입니다.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은 이유
이어팁을 귓구멍에 끼우는 커널형 이어폰은 오래 쓰면 압박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공기전도 이어폰은 귓구멍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구조라 이런 피로가 거의 없고, 머리에 밀착시키는 디자인이 많아 격한 움직임에도 잘 분리되지 않습니다.

가격대는 13만원대부터 25만원대까지입니다
보급형인 볼티움 VTU-A600은 약 13만 9천원대로, 블루투스 무선에 골전도·공기전도 듀얼 드라이버를 함께 넣은 구성입니다. 상위 라인인 샥즈 오픈런 프로2(S820)는 약 24만 9천원대로, 블루투스 5.3을 지원하고 최대 12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방수 등급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면 IPX6 방수를 지원하고 MP3 모드로 20시간까지 재생되는 토븐 제품도 비교 대상에 넣을 만합니다. 제품마다 실제로 쓰는 드라이버 구성이 다르니 상세 설명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쪽이 정확합니다.
이름만 보고 고르면 엉뚱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판매 페이지 제목에는 ‘공기전도’와 ‘골전도’가 동시에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듀얼 드라이버라는 뜻으로 두 단어를 함께 쓰는 제품도 있고, 마케팅 차원에서 두 단어를 섞어 쓰는 제품도 있어 이름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상세 페이지의 ‘제품 사양’이나 ‘스피커 타입’ 항목을 열어 실제로 뼈를 진동시키는 구조인지, 공기로만 소리를 보내는 구조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후기를 살펴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골전도라서 좋다”는 후기가 실제로는 오픈형 공기전도 제품에 달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구매 전에는 제조사 고객센터나 상세 스펙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쪽이 환불 분쟁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쓰면 더 유리할까요
사무실처럼 조용한 공간에서는 소리 누출 때문에 오픈형보다 일반 이어폰이 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야외에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공기전도 이어폰의 개방형 구조가 안전 면에서 확실히 유리합니다. 차 소리나 사람 목소리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환경일수록 이 구조의 장점이 커집니다.
헬스장처럼 장시간 착용하는 환경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귓구멍에 이어팁을 끼우지 않으니 땀이 차서 생기는 습기 문제나 압박감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다만 격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라면, 머리에 밀착되는 헤드셋형 디자인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픈형 이어폰은 방수가 되나요?
제품마다 다릅니다. IPX6처럼 방수 등급이 표기된 제품인지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소리가 옆사람한테 들리나요?
골전도보다 소리가 새어 나가는 정도가 큽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음량을 낮춰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골전도랑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요?
보급형은 비슷하게 10만원대 초중반부터 시작하고, 블루투스 5.3이나 방수 등급이 붙으면 20만원대로 올라갑니다.